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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동강 편지 / 신경자

후시. 2016. 8. 12. 13:0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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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동강 편지/신경자
    
    1.
    대동강아 내가 왔다 을밀대야 내가 왔다
    우표 없는 편지 속에 한세월을 묻어 놓고
    지금은 낯설은 나그네 되어
    칠백 리 고향길을 찾아왔다고
    못 본체 마라 못 본체 마라 반겨 주려 마
    
      
      2.
      대동강아 내가 왔다 부벽루야 내가 왔다
      주소 없는 겉 봉투에 너의 얼굴 그리다가
      눈보라 치던 밤 달도 없던 밤
      울면서 떠난 길을 돌아왔다고
      못 본체하네 못 본체하네 반겨 주려 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