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요방/대중가요

안개낀 장충단공원 / 배호

후시. 2017. 4. 17. 17:37

 

안개낀 장충단 공원 / 배호

안개낀 장충단공원 누구를 찾아왔나
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쓸어안고 울고만 있을까
지난날 이자리에 새긴 그 이름
뚜렷이 남은 이 글씨
다시 한번 어루만지며 떠나가는 장충단공원

비탈길 산길을 따라 거닐던 산기슭에
수많은 사연에 가슴을 움켜쥐고 울고만 있을까
가버린 그 사람이 남긴 발자취
낙엽만 쌓여 있는데
외로움을 달래 가면서 떠나가는 장충단공원

hoosee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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